사회
오패산 총격범, 구속 중 SNS에 글…관리허점 드러나
입력 2016-10-25 06:40  | 수정 2016-10-25 07:37
【 앵커멘트 】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가 유치장 안에서 SNS에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넘겨줬던 게 화근이었는데, 정작 경찰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오패산 터널 총격범 성병대가 SNS 올린 게시물입니다.

애초 자신이 살해하려 했다던 부동산업자 이 모 씨가 화장실에 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친누나와 주고받은 문자입니다.

게시물이 올라온 건 그제(23일) 오전 11시 40분쯤.

구속돼 서울 강북경찰서 유치장에 있을 때입니다.


범행 전 SNS에 올렸던 글을 확인하려고 경찰이 성병대에게 휴대전화를 잠시 돌려줬는데 그 틈을 타 글을 올린 겁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경찰에 의해 30분 만에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구속된 피의자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은 증거인멸 등을 우려해 압수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미 휴대전화 정보를 모두 확보하고 분석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겁니다.

구속 당시 모든 소지품을 압수했기 때문에 규정 위반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구속 중 휴대전화를 만지게 한 건 잘못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사해서 책임이 있다면 처벌하겠다며, 성병대를 조사하던 경찰관 두 명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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