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표 개헌' 두고 엇갈린 야당…친문 "시기 부적절" VS 비문 "논의해야"
입력 2016-10-24 19:40  | 수정 2016-10-24 20:17
【 앵커멘트 】
여권 주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던진 개헌 제안을 대체로 반색했지만, 야권에선 계파별로 '개헌 시기'를 놓고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친문들은 지금이 개헌 시기가 아니라며 반대했지만, 비문 진영은 환영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개헌론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과 비문 진영의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표 개헌'은 시기상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이제 거꾸로 무슨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인가 그런 의아스러운 생각이 들고요."

범주류인 이인영 의원도 "최순실 부패 게이트를 덮기 위한 미끼인데, 쉽게 물면 안 된다"고 맞장구쳤습니다.

비문 진영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환영 의사를 밝혔고,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도 일반적인 인식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박영선 의원은 "게이트를 덮으려는 의구심이 느껴지는 시기"라면서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개헌은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와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시겠다는데 지금 현재 최순실·우병우 이런 일들을 덮으려는 의도는 아닌지…."

여권 대선 주자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여권 주자 중에선 유일하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개헌을 주도해서는 국민이 그 의도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며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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