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타벅스, 亞 커피시장 활황…중국 영업이익 22%↑
입력 2016-10-24 17:16 
◆ 글로벌 기업분석 / 스타벅스 ◆
아시아 시장에서의 커피 수요 증가와 제품 라인업 확대에 힘입은 세계 1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9.7%에 달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다.
올해에는 북미 지역 700개, 중국·아시아 지역 900개,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200개 등 총 18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낼 계획으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1971년 시애틀 1호점을 설립한 스타벅스는 지난 6월 기준 74개국에 진출해 매장 2만4395개를 보유한 글로벌 커피 체인점이다. 지난해 포브스의 브랜드 가치 순위 52위, 레스토랑 부문에서는 맥도널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9월 결산법인인 스타벅스의 지난 3분기(4~6월) 지역별 매출액은 52억3800만달러(약 5조950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10억2230만달러(약 1조1613억원)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9.5%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 지역에서의 영업이익 확대와 커피원두, 유제품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매출액 비중은 북미 69%, 아시아 13%, 유럽 6% 등으로 북미 지역에 집중됐지만 1999년 중국 베이징 1호점 출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중국 커피시장 공략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지역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급감하고 미국이 5.1% 증가에 그친 반면 중국은 21.9% 급증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내 102개 도시에 매장 2100여 개를 출점했고 매년 신규 매장 500개를 출점해 2019년까지 매장 3400여 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낮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로 인한 안정적인 재무구조 또한 매력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스타벅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13.9%, 19.0%로 경쟁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는 총 12억5000만달러 규모이나 전문가들은 보유 현금과 신용한도 등을 감안할 때 상환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단일 품목(커피)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선싱과 합작을 통해 티바나, 타조, 에볼루션프레시 등으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스타벅스가 인수한 차 브랜드인 Teavana는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차 상품과 관련된 매출을 5년 내에 3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한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모바일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로 이용자 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현재 미국 내 4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사이렌 오더를 통한 주문 건수는 전체 주문의 22%까지 상승했다. 시간 절감과 편의 제공으로 핵심 고객층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주문은 미국 직영점 전체(70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5월 서비스를 도입한 한국에서도 출근 시간대와 점심 시간대 서비스 이용률이 20%를 넘어섰다.
반면 스타벅스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28배에 달하는 등 너무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타벅스의 12개월 선행 PER가 28.2배로 웬디스(27.2배) 던킨(23.4배) 맥도널드(20.7배) 등 경쟁 그룹군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하지만 커피원두와 유제품 등 원재료 가격이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고 매년 신규 매장 400~500개를 중국 시장에 출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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