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4일 환율이 한쪽 방향으로 급격한 쏠림을 보이면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환율보고서 때문에 기재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옛날처럼 (한국이)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5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외환시장의 제한적 개입과 재정확대를 주문했다.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에 달해 원화가치 상승 압력과 통상마찰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송 차관보는 우리가 기축통화도 아닌데 적자로 가면 되돌리는 것이 더 힘들다”며 환율을 왜곡해서 그런 것도 아닌 만큼 흑자 규모를 낮추기 위해 경제정책을 가져가는 것은 위험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진행 상황에 대해 송 차관보는 원칙적으로 양국 재무부 장관 간의 협의기 때문에 원화를 주고 달러를 받는 형태가 되겠지만 원-엔 간 직접적 교환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규모와 시기를 갖고 서로 간에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0월이 만기인 한중 통화스와프 역시 원칙적으로 연장에 합의한 상태로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8∼9월께 접촉해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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