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우정국 50년 늦은 편지배달 "늦어서 죄송합니다"
입력 2016-10-24 11:58  | 수정 2016-10-24 12:03
<출처=pixabay>


호주 우정국이 부친 지 50년이 지난 편지를 배달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 사는 팀 더피와 클레어 더피 부부는 지난주 우편함에서 1966년 소인이 찍힌 엽서를 발견했다.
이 엽서는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에서 부친 것으로 발신인에는 크리스, 수신인에는 로버트 조르조라고 각각 적혀있었다.
색이 바랜 이 엽서에는 타히티 섬 서북부의 파페이테섬 해안가 풍경이 담겨있었다. 크리스는 엽서를 통해 날씨가 너무 습하긴 하지만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팀은 가디언 호주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르조가 자신이 사는 집의 원래 주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엽서의 정체를 깨닫기 전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오랫동안 우체통에 엽서가 방치될 리 없었기 때문에 우체부가 넣어놓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호주 우정국 대변인은 50년 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편지가 부쳐졌을 때 뭔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대변인은 이어 호주 우정국은 적시 적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우편물을 배달한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편지와 소포가 제때 도착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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