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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고정라인업 효과 못 본 LG, 변화 모색할까
입력 2016-10-24 10:52 
박용택(사진)이 중심이되는 LG 타선이 연일 침묵했다. 양상문 감독의 고정과 변화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 반격을 위해서는 침묵하는 타선이 되살아나는 것이 급선무다. 처방책은 무엇일까. 타선에서 ‘순리대로를 고집하고 있는 양상문 LG 감독이 변화를 모색할까.
플레이오프 2연패를 당하며 탈락위기에 놓인 LG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타선침체다. 마운드는 비교적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은 플레이오프 2경기 도합 고작 7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득점은 단 두 점 뿐. 그마저도 1차전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벼락 솔로포가 전부였다. 적시타 같은 짜임새 있는 타선의 응집력은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LG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터져야한다. 이쯤에서 주목되는 것은 바로 선발라인업. 이전과는 다소 달라졌다. 정규 시즌 내내 비교적 변화의 폭이 다양한 선발라인업을 꾸렸던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 돌입과 함께 고정된 라인업을 선호하고 있다.
김용의와 이천웅의 테이블세터, 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그리고 채은성, 양석환, 손주인으로 하위타선이 꾸려진다. 선발투수에 따라 정상호, 유강남이 번갈아 쓰는 포수마스크, 오지환과 채은성의 타순, 양석환과 정성훈의 적은 폭의 로테이션 정도만이 유동적일 뿐 나머지는 매 경기가 유사하다.
양 감독 입장에서 정규시즌 때 가장 좋았던 라인업”라며 변화보다는 최상의 결과를 냈던 당시의 조합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 성과도 좋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6경기 동안 타자들이 기대에 응답하며 한 방 해주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2경기를 내리 패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타선침체가 꼽히고 있다. 팀 기세도 가라앉았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색다른 변화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상대 팀 NC가 1,2차전에서 여러 파격적인 수로 타자들의 타격감을 조율했던 면도 시사하는 바가 컸던 사항.
대타로 나서고 있는 문선재, 서상우, 정성훈 등의 선발출전도 흐름 전환 차원에서 카드가 된다. 이들 모두 대타로 나와 부진했지만 선발타격감은 또 다른 문제. 유기적으로 득점이 연결되지 않고 있기에 타순변경의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데이터가 적은 편이지만 NC 3차전 선발투수 장현식 상대로 김용의, 손주인의 성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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