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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5] "두들겨 맞았다" 로버츠의 경기 소감
입력 2016-10-21 15:00 
야시엘 푸이그의 표정이 이날 다저스 경기 내용을 잘 말해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두들겨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홈에서 연달아 대량 실점하며 패한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4-8로 지며 2승 3패에 몰렸다. 전날 4차전 2-10 패배에 이어 홈에서만 2패를 허용했다.
로버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 우리는 두들겨 맞았다. 오늘은 8회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어느 방향으로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느린 타구 몇 개가 나오더니 승리에서 멀어졌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1-1로 맞선 6회 조 블랜튼이 애디슨 러셀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8회 페드로 바에즈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5실점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로버츠는 이번 시리즈 두 개의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한 블랜튼에 대해 "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좋은 공을 던졌다. 몇 개의 실투가 있었고 우리는 대가를 치렀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6, 7차전에서도 블랜튼을 계속 기용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8회 나와 2/3이닝 3피안타 1볼넷 5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에즈에 대해서는 "결과는 나빴지만, 공을 던지는 모습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27개의 공을 던진 그에게 또 다시 많은 공을 맡기고 싶지 않았던 그는 로스 스트리플링을 올렸지만,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했다.
블랜튼은 "가운데로 몰렸다"는 말로 홈런에 대해 말했다. "두 번이나 유리한 카운트에서 홈런을 맞았다"며 절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두 번 모두 문제가 된 밋밋한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는 투구를 할 때 정점에서 공을 놓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뭐가 원인인지는 설명하기 힘들다. 계속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이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이다. 6차전에서 에이스가 나오고, 켄리 잰슨도 휴식을 취한 상태기 때문에 재정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시즌 내내 결정적인 아웃을 잡아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불펜들을 두둔했다.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가기 위해서는 원정에서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주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6, 7차전의 분위기가 어떨거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1, 2차전하고 비슷할 것이다. 거기서 더 들어 올 관중석도 없지 않느냐"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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