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플레이오프 선봉장을 맡게 된 헨리 소사. 시련의 계절을 거친 그가 고비를 뛰어넘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까.
소사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LG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예상됐던 수순이다. 선발 로테이션 상 소사의 차례였기 때문. 다른 카드를 선택하는 모험수도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순리를 따랐다. 포스트시즌 내내 LG가 이어오는 흐름이기도 하다.
팀 승리 이외에도 소사 개인적으로 이번 등판은 큰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바로 부족했던 이번 시즌 성적을 상쇄할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소사의 올 시즌 성적은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이다. 3시즌 연속 10승 고지를 달성했고 개인통산 최다인 199이닝을 소화했지만 2013시즌 5.47이래로 가장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 허용수치가 높았다. 지난 시즌 199개 피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올 시즌 지난해와 소화한 경기 수와 이닝이 비슷한 수치임에도 무려 258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177개를 기록했던 삼진 개수도 107개로 확연히 줄었다.
기록이 말해주듯 경기 중 잘 던지다가 연속안타에 와르르 무너진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8월과 9월 도합 10번의 등판 동안 10피안타 이상 경기만 네 차례나 됐다. 강속구의 힘은 여전했지만 변화구가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소사에게 올 시즌은 말 그대로 시련의 계절. 새로 영입된 허프에게 외인에이스 자리를 내준 것은 당연했고 당장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도 회의적인 여론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엔트리 합류도 쉽지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소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선발활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소사 스스로도 극도의 부진했던 시간을 거쳐 9월20일 대전 한화전 승리를 시작으로 점점 궤도를 찾았다.
그리고 그는 와일드카드 2경기 소화 및 우규민의 부진이라는 팀 내 변수로 인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그는 6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따냈다.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6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 야수진의 호수비와 타선지원이 있었지만 소사 스스로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록 넘치는 피칭을 했다.
이러한 흐름 속 소사가 또 한 번의 시험무대를 앞두게 됐다. 공교롭게 또 다시 1차전 선발임무다. 원정경기인데다가 상대투수는 리그 대표 외인에이스 중 한 명인 해커(NC). 단순히 승패로 구분되어지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지난번과 같은 빼어난 피칭이 이어진다면 ‘빅게임피쳐로 불리며 그의 가치는 뛰어오를 것이다. 반면 정규시즌 당시 안 좋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향후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여러모로 팀과 스스로에게 중요한 고비가 될 경기임이 분명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사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LG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예상됐던 수순이다. 선발 로테이션 상 소사의 차례였기 때문. 다른 카드를 선택하는 모험수도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순리를 따랐다. 포스트시즌 내내 LG가 이어오는 흐름이기도 하다.
팀 승리 이외에도 소사 개인적으로 이번 등판은 큰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바로 부족했던 이번 시즌 성적을 상쇄할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소사의 올 시즌 성적은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이다. 3시즌 연속 10승 고지를 달성했고 개인통산 최다인 199이닝을 소화했지만 2013시즌 5.47이래로 가장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 허용수치가 높았다. 지난 시즌 199개 피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올 시즌 지난해와 소화한 경기 수와 이닝이 비슷한 수치임에도 무려 258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177개를 기록했던 삼진 개수도 107개로 확연히 줄었다.
기록이 말해주듯 경기 중 잘 던지다가 연속안타에 와르르 무너진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8월과 9월 도합 10번의 등판 동안 10피안타 이상 경기만 네 차례나 됐다. 강속구의 힘은 여전했지만 변화구가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소사에게 올 시즌은 말 그대로 시련의 계절. 새로 영입된 허프에게 외인에이스 자리를 내준 것은 당연했고 당장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도 회의적인 여론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엔트리 합류도 쉽지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소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선발활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소사 스스로도 극도의 부진했던 시간을 거쳐 9월20일 대전 한화전 승리를 시작으로 점점 궤도를 찾았다.
그리고 그는 와일드카드 2경기 소화 및 우규민의 부진이라는 팀 내 변수로 인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그는 6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따냈다.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6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 야수진의 호수비와 타선지원이 있었지만 소사 스스로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록 넘치는 피칭을 했다.
소사(사진)가 두 번째 시험무대인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지난 준플레이오프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을 기점으로 싸늘했던 소사에 대한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구위와 풍부한 KBO리그 경험만큼은 손에 꼽을 외인투수라는 것. 복권과도 같은 외인투수 영입에 있어 소사의 꾸준함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일어나기 시작했다.이러한 흐름 속 소사가 또 한 번의 시험무대를 앞두게 됐다. 공교롭게 또 다시 1차전 선발임무다. 원정경기인데다가 상대투수는 리그 대표 외인에이스 중 한 명인 해커(NC). 단순히 승패로 구분되어지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지난번과 같은 빼어난 피칭이 이어진다면 ‘빅게임피쳐로 불리며 그의 가치는 뛰어오를 것이다. 반면 정규시즌 당시 안 좋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향후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여러모로 팀과 스스로에게 중요한 고비가 될 경기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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