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레니얼 세대 이대생들의 '톡톡'시위
입력 2016-10-19 19:40  | 수정 2016-10-19 20:38
【 앵커멘트 】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위는 결국 총장 퇴진으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84일 동안 이어진 시위는 종전에 볼 수 없던 '톡톡'튀는 모습으로 가득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화여대가 온통 말로 가득합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종이로 만든 말머리가 걸려 있고, 복도에는 '저도 말을 타겠어요' 등 익살스런 내용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이번 일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생각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지난 7월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 문제부터 시작한 총장 사퇴 시위는 지켜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화여대 본관에 투입된 1천 6백 명의 경찰 병력과 마주한 학생들은 '사랑한다'는 말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현장음)
- 벗들 사랑해요.
- 사랑해요.

곧이어 다함께 부른 노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였습니다.

시위할 시간에 공부하라는 어른들의 반응에는 '독서 시위'로 답했고.

어둠이 내린 캠퍼스는 5천 개의 휴대전화 불빛으로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총장 퇴진으로 이어진 이대생들의 색다른 시위는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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