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분당선, SRT, 김포도시철도 등 서울과 이어지는 신규 철도 노선 주변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월부터 이달 4일까지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연결되는 노선을 확보한 택지지구 내 분양권 거래금액 총합은 10조 3171억5871만원이다. 이는 전국 분양권 거래금액의 2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을 갖춘 택지지구의 거래금액이 돋보였다. 실제 연초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용인시 수지구(6415억5177만원)와 광교신도시 내 수원시 영통구(9817억4838만원) 등 신분당선 라인에서만 1조6233억15만원 규모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연내 수서 평택 간 고속전철 SRT 개통을 앞둔 신경부축에서도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SRT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분양권 거래금액은 총 4조2037억5538만원이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2조1476억7816만원 ▲서울 송파구 7424억2288만원 ▲위례신도시 내 성남시 수정구 6590억2323만원 ▲신촌·소사벌지구가 있는 경기 평택시 6546억3111만원 등의 순으로 분양권 거래금액이 높았다.
수도권 서쪽의 대표 주거지역인 김포 역시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 예정)의 개통이 임박하면서,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1조1437억8779만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남은 하반기에 분양권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9-2번지 일대에서 ‘수지 파크 푸르지오 430가구를 분양한다.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이 있고 분당선 죽전역도 차량 5분 거리다. 신안도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 호재가 있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B6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전용 84㎡, 총 800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양우건설(시공 예정사)은 2018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의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강마리나시티(전용 59·84㎡ 총 1853가구)의 주택홍보관을 열고 조합원을 모집한다. 연내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인 SRT개통이 예정된 경기 평택에서는 동문건설이 신촌지구 일원에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456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803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84㎡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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