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1∼9월 NLL 해역에서 조업한 불법 중국어선은 3만1781척으로 하루 평균 116척이다. 이는 전녀 같은 기간 4만1471척, 하루 평균 151척과 비교하면 23.3% 줄은 수준이다.
특히 가을 성어기인 9월부터는 감소 폭이 더욱 크다. 9월 한 달 NLL 불법 중국어선은 3540척으로 하루 평균 118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6701척, 하루 평균 223척과 비교하면 무려 89.2% 감소했다.
이달에도 1∼18일 NLL 해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2311척으로 하루 평균 128척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4709척, 하루 평균 261척보다 104% 감소했다.
가을 조업만 보면 작년에 비해 불법 중국어선 수는 절반 수준이다.
해경은 서해5도 해역 어황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데다 중국에서도 선원 인건비와 유류비 부담이 커져 출어 포기 어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해경정 침몰사건 이후 함포사격도 검토하겠다는 해경의 강경 대응 방침에 놀라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실제 해경이 11일 함포사격 불사 방침을 밝히기 전이나 후나 꾸준히 하루 120∼130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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