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근처만 가면 다 사라져" vs "그럴 분 아니다"
입력 2016-10-18 19:40  | 수정 2016-10-18 20:12
【 앵커멘트 】
현재 20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엔 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같은 시기 비서관으로 같이 근무했던 의원이 두 명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인데요.
한때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댔을 두 사람이 가진 청와대의 기억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청와대에서 같이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하지만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을 벌이는 법사위에서, 두 사람의 입장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포문은 '문건 유출 파동'으로 비서관직을 사퇴한 뒤 야당에서 공천을 받은 조응천 의원이 먼저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청와대에 근무할 때도 '정윤회 씨, 최순실 씨 근처에 가면 소리·소문 없이 다 없어진다' 그런 이야기를…. 저도 항상 유념하고 살았는데…."

자신이 청와대를 나오게 된 것도 "쫓겨난 것"이라고 설명하는 조 의원.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문제 제기를 하다가,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쫓겨났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주광덕 의원이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새누리당 의원
- "제가 아는 현 대통령은 정말 의혹을 받을 일을 하지 않는 분으로, 의혹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는 소름끼칠 정도로 냉정할 만큼…."

자신이 본 대통령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새누리당 의원
- "권력에 접근하려는 유혹에 대해 단호함을 보이시는 그런 여러 가지 모습에서 전 개인적으로 굉장히 (야당 의원 주장과는) 또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같은 시기, 같은 청와대에서 일했던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기억을 갖고 대척점에 섰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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