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굴착기 판매호조…두산인프라·현대重 웃나
입력 2016-10-18 17:54  | 수정 2016-10-18 17:59
중국 건설 시장이 살아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착기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0.44% 오른 6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 주가도 3.03% 상승한 15만3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굴착기 내수 판매는 48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6% 급증했다. 특히 1~7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던 중국 굴착기 시장은 8~9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1~9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굴착기 내수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났고,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3분기에도 안정적인 굴착기 판매 실적을 올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굴착기 내수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9.7%, 현대중공업이 2.6%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중국 굴착기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건설신문에 따르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2015년 5만3000대를 저점으로 올해 5만8000대, 2017년 7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향후 5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굴착기 잠재 교체 수요는 49만대"라며 "중국발 호재는 최근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하향 곡선을 그렸던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발표한 200조원 규모의 민관협력 프로젝트도 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중국 재정부, 교통운수부 등 20개 부처는 공동으로 3차 PPP 사업 개요를 발표했다. 3차 PPP 사업은 도시공사, 교통운수, 생태계 건설 및 환경보호, 도시종합개발 등 부문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도시종합개발에 투입되는 굴착기 수요가 한층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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