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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강조한 김진욱 감독, 장성우 처리에 관심
입력 2016-10-18 14:05 
김진욱 kt 위즈 신임 감독이 18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와 야구 하는 동안에는 어느 누구라도 인성이 되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진욱 kt 위즈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서 유독 강조한 건 인성이었다. 그는 구단 전체의 가치인 ‘인성·근성·육성에서 무엇보다도 인성을 내세웠다. 인성을 갖추지 않은 선수는 함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가 그동안 많은 사건 사고의 중심에 있었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준교 사장은 앞으로 kt가 지향해야 할 키워드로 ‘인성·근성·육성을 꼽았다. 김 사장과 김 감독은 이 부분에서 교감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 배를 탔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어떤 큰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 나무라지 않겠다. 자기 실수에 대해 두려움 없는 야구를 하기를 원한다”며 대신 사회적,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부분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나와 같이하는 선수가 물의를 일으키면 나는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는 우리 선수단과 구단이 같이 가자는 의미가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인성을 갖춘 선수에게는 그라운드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의지도 함께 실린 발언이다. 김 감독은 운동장에서 벤치 눈치를 보지 않고 야생마 같이 뛸 수 있는 kt만의 틀을 만들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확고한 의지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기용 문제와 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장성우는 지난 2015년 물의를 일으키고 2016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모두 마친 후에는 허리 부상으로 1군에 오르지 못한 채 1년을 마감했다. 장성우가 없는 한 시즌 kt는 포수 문제로 내내 머리가 아팠다. 윤요섭, 김종민, 이해창 등 기존 포수진에 한 시즌을 주전으로 맡기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평가다.
인성을 최고 가치로 내세운 만큼 장성우 기용 여부에도 영향이 미칠까. 김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의를 했지만 지금 말하기는 조금 곤란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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