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잔뜩 달아오른 마포…59㎡형 분양가 6억 첫 돌파
입력 2016-10-17 17:08 
재건축·재개발 입주와 분양이 이어지는 마포 아파트촌 전경. [한주형 기자]
서울 재건축·재개발 투자 열풍 속에서 강북권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 일대에서도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분양가가 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14일 견본주택 문을 연 후 사흘간 3만8000여 명이 다녀간 '신촌숲아이파크'(신수1구역 재건축·일반분양 568가구)는 가장 작은 면적인 59㎡형이 6억2000만~6억6000만원(5층 이상 기준)을 오간다. 전용 84㎡형의 경우 7억6000만~8억1500만원 선으로 마포구 일대에서 처음으로 8억원을 넘겼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3.3㎡당 분양가는 2275만원으로 지난해 말(2097만원)보다 10% 이상 뛰었다. 2014년 일반분양 가격 오름세가 시작돼 지난해 2000만원 장벽을 깨는 등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로 1순위 청약을 앞둔 신촌숲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2200만~2400만원 선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이후 시장에 나올 '신촌그랑자이'(대흥2구역 재개발)는 2500만원 선이 거론되고 있다.
분양가가 잇따라 오를 분위기에 현장에서는 '묻지마 투자' 기미도 보인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마포 한강 아이파크'(망원1구역 재건축)는 당첨자들의 계약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웃돈 이야기가 오간다. 망원동 A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은 내년 상반기나 돼서야 풀리는데 업자들 사이에서는 웃돈이 최소 5000만원은 될 것이란 얘기가 오간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신촌숲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았다는 최 모씨(32)도 "떴다방 아주머니들이 '청약 가점이 몇 점이냐, 당첨되면 웃돈이 5000만원 넘으니 연락 달라'더라"고 말했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분양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분양한 염리동 마포자이3차 전용 84㎡형은 현재 7억6000만원 선에 매매된다. 분양가보다 5000만원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인근 서대문구의 경우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형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약 1억원 비싼 8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시장 열풍을 타고 일반분양도 잇따른다. 마포에서는 신촌그랑자이에 이어 '공덕 SK 리더스 뷰', 서대문구에서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가 연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마포는 광화문과 여의도 도심과 가까워 '직주근접(직장과 가까운 도심 주거지)형' 지역으로 통하면서 전세가율이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10월 현재 마포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1777만원에서 1885만원으로 1.06% 오른 반면 전세금은 1356만원에서 1481만원으로 올랐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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