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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 해군부사관 특집③]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진사’의 운명은?
입력 2016-10-17 09:40 
[MBN스타 유지혜 기자] ‘진짜 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이 무사히 종영한 가운데 ‘진짜 사나이가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금 안정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해군부사관 편(이하 ‘진짜 사나이)에서는 박찬호, 김정태, 양상국, 이태성, 줄리안, 박재정, 이시영, 서인영, 솔비, 서지수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수료식을 하고 특집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짜 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은 이시영, 솔비, 서인영, 박찬호, 박재정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멤버들이 전방위로 활약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시영은 이번 특집을 통해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고, 평소 ‘센 언니 이미지를 가졌던 서인영이나 솔비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대중과의 친근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런 멤버들 덕분에 ‘진짜 사나이는 화제성 뿐 아니라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지난 8월21일부터 시작한 ‘진짜 사나이는 방영 내내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13%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 해군 부사관 특집 직전에는 8%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던 ‘진짜 사나이는 그야말로 ‘기사회생한 셈이다.

올해 ‘진짜 사나이는 유독 부진에 시달렸다. 끊임없이 방송 사고를 냈고,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자의 개인 신상 정보를 그대로 노출하거나 ‘방년을 ‘향년이라고 잘못 표기를 하기도 했고, 일본 군가를 사용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논란이 될 만한 여군특집 출연자의 말을 그대로 내보내 제작진이 경솔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잦은 제작진의 방송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점점 낮아졌다. 올해 초 14%까지 기록했던 시청률은 점점 하락하며 10%를 겨우 유지하는 지경에 이르다가 결국에는 8%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히든카드로 내보낸 여군특집 4기도 진지하지 못하다는 혹평을 받으며 시청률 반등에 실패해 위기감을 조성했다.

치열한 일요 예능 시장에서 ‘진짜 사나이의 가파른 하락세는 방송사 측에서도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 때문에 ‘진짜 사나이는 올해에만 두 번이나 폐지설에 시달렸다. 지난 추석 즈음에는 ‘진짜 사나이가 폐지하고 추석 특집 중 하나가 새롭게 론칭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폐지는 사실무근이며, 여전히 새로운 특집을 준비 중이라는 게 MBC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진짜 사나이에 대한 위기감은 좀처럼 떨쳐지지 않았다. 폐지설이라는 건 예능 프로그램에게 ‘시한부 선고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또한 ‘뜬금없다는 반응보다 그럴 만 하다는 반응을 더 많이 보여 ‘진짜 사나이의 떨어진 위상을 대변하기도 했다. 여러 모로 ‘진짜 사나이는 프로그램 최대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출범한 게 바로 해군 부사관 특집이다. 해군 부사관 특집은 최초 해군 특집에 최초 혼성 특집으로 ‘진짜 사나이로서는 ‘실험과 가까운 특집이었다. 다행히 해군 부사관 특집은 성공했고, 시청률 또한 올해 최고 시청률인 14%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위기를 가까스로 넘었다는 인상이다.

그렇다고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위기를 벗어났다고는 할 수 없다. 지금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유지해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에는 시청률과 화제성 면으로 모두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꾸준히 만회해야만 한다. 해군 부사관 특집으로 ‘반짝 효과를 본 것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서는 다음 준비된 상남자 특집에서 또 한 번 히트를 쳐야 ‘진짜 사나이는 비로소 본래의 안정적인 궤도로 올라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잘했지만,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사회생한 ‘진짜 사나이가 상승세를 탈지, 다시 하락세를 탈지는 ‘상남자 특집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터다. 그렇기 때문에 ‘상남자 특집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과연 ‘진짜 사나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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