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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이어티 게임’ 첫방] ‘사회게임 vs 친목질’…극명하게 엇갈린 반응
입력 2016-10-17 09:40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소셜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흥미로운 사회게임의 탄생이라는 평과 ‘친목질로 얼룩졌다는 평으로 시청자들이 극명하게 나뉘어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는 22명의 참가자들이 원형 모양의 마을로 입성, 높동과 마동으로 나뉘어 합숙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참가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 쇼다. 참가자들은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는 사회, 그리고 소수 권력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사회, 이렇게 전혀 다른 두 개의 사회로 나뉘어 생활하게 된다.



개그맨 양상국, ‘프로듀스101 출신 황인선, 아나운서 윤태진, ‘로드FC 챔피언 권아솔 등이 참가했으며, 이외에도 방송인, 영어학원 대표, 명문대 출신 모델, 래퍼, 운동선수, 사업가, 파티플래너, 의사,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철저한 순위제를 통해 원형 마을에 입성하게 됐다.

1회는 인물들의 소개부터 첫 번째 탈락자까지 그려내기 위해 120분 특별 편성을 했다. 이날 높동과 마동에 입성한 인물들은 문턱을 넘자마자 탈락자를 면하기 위한 치열한 두뇌 싸움을 시작했다. 마동 양상국은 1위부터 4위까지 입성하자 그들을 모아 6명만 모아 가져가면 된다”고 곧바로 팀을 만들었고, 높동 주민들도 삼삼오오 자신의 편을 만들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높동은 투표를 통해 파로를 리더로 선출했다. 마동의 1대 리더는 ‘벌레 주스를 가장 먼저 들이킨 이해성이 됐다. 양상국은 이해성으로부터 반란의 키를 받았지만, 반나절도 흐르기 전 반란을 일으켰다. 현경렬으로부터 이해성의 작전을 귀띔 받은 양상국은 결국 권아솔, 현경렬, 한별, 최설화, 박서현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반란에 성공, 리더가 됐다.

이들은 치열한 리더 선출전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 첫 번째 게임을 치렀다. 신체, 감각, 두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간장기 게임을 만난 높동과 마동 주민들은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에 마동이 승리, 리더 양상국은 첫 날인 만큼 전 팀원에게 상금을 동일하게 나눴다. 패배한 높동에서는 리더 파로의 고민 끝에 윤태진을 탈락자로 선정했다.

첫 날부터 숨막히는 두뇌 싸움의 연속이었다. 소셜 리얼리티답게 치열한 정치전을 펼치는 높동과 마동의 주민들에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는 사회 게임”이라고 평했다. 분명 한국 예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잔인한 사회 게임이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는 개인의 지능이 승패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소사이어티 게임은 생존을 위해 더 다양한 덕목들을 갖춰야 했다는 점에서 한층 복잡해진 심리 게임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일단 친목질”이라는 단어가 시청자들의 의견에 자주 등장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소사이어티 게임이 ‘더 지니어스 시즌2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더 지니어스 시즌2는 연예인과 비연예인으로 나뉘어 팀이 형성되고, 지능보다 누구와 편을 먹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즌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친목질이란 단어 또한 ‘더 지니어스2에서 ‘편가르기를 통해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비하하는 뜻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시청자들의 ‘불편한 의견 또한 ‘소사이어티 게임 제작진은 충분히 예상한 듯 하다. 제작발표회에서 정종연 PD는 만약 시청자를 분노케 하지 않는다면 이 프로그램은 성공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사회와 ‘리더의 탄생, 그리고 위기에 직면한 인간들의 ‘날것의 감정을 담아내고자 한 ‘소사이어티 게임이 평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회 게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 ‘저 위치에 있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를 안겨주려고 했던 ‘소사이어티 게임의 의도는 어찌됐든 제대로 들어맞고 있는 중인 듯 하다. 많은 시청자들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굉장히 고민했다” 마지막에 ‘저라면 있으나 없으나 아무렇지도않고 슬프지도않을 누군가를 탈락시킬것이라는 내레이션이 인상 깊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흥미를 이끌어야 하는 첫 회의 사명은 충분히 해냈다. 과연 지금의 ‘흥미를 시청자들의 ‘공감으로 이어가게 할 것인지, 아니면 ‘공감의 극한 반대인 ‘분노를 일으켜 화제성을 이끌어게 될지 ‘소사이어티 게임의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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