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벌써 8600억!
입력 2016-10-16 17:19  | 수정 2016-10-16 20:26
연초 이후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가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7개월간 22만계좌가 개설돼 총 8655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상위 펀드 평균 수익률도 10%가 넘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중국, 베트남 등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 앞으로 변동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계좌 수는 총 2만6000개 증가했으며, 761억원가량이 추가로 투자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8529억원이나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중도 환매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이 유지돼 수시로 펀드를 쪼개 가입하고 갈아타기가 유리하다. 내년까지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환매와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국가별로는 중국 펀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 투자금액의 20%가량이 중국(1715억원)에 투자됐다. 베트남 펀드도 1472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는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에만 1241억원이 투자됐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 본부장은 "현재 수익률만 보고 특정 펀드에 몰빵 투자했다가는 나중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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