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양적완화 규모 축소…ECB, 시그널 보낼까
입력 2016-10-16 17:19  | 수정 2016-10-16 20:25
이번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달 회의에서 ECB가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언급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세가 글로벌 투자자금의 향배를 결정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ECB는 10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양적완화에 대해 논의한다. ECB는 작년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씩, 올 4월부터는 매월 800억유로 규모의 국채와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하지만 내년 3월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ECB가 프로그램을 연장할지 아니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지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ECB가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을 언급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9일에는 미 연준이 지역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지난 12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실물경기의 회복세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예상보다 미국 실물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블룸버그 전망치는 6.7%로 지난 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며, 다른 경제지표들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착륙 리스크가 완화되고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될 수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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