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꼼꼼해야 하는 이유` 아웃도어 재킷 성능 차이 컸다
입력 2016-10-16 15:35 

시중에서 팔리는 아웃도어용 등산 재킷이 제품마다 내수성이나 땀 배출성능 등의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 등산 재킷 10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능시험 결과를 16일 밝혔다. 그 결과 외부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침투해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내수성에서는 3개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오롱스포츠와 K2, 빈폴아웃도어 제품은 세탁 전이나 5회 세탁 후에도 물이 잘 침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컬럼비아와 네파는 세탁 전이나 후에도 내수성에서 ‘보통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웃도어 등산 재킷의 핵심 성능 중 하나인 땀 배출성능(흡습속건 기능)도 제품마다 차이가 났다.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K2는 매우 우수한 땀 배출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으며 밀레와 라푸마는 보통 수준으로 나왔다. 나머지 제품은 대략 우수한 정도로 나타났다. 당기는 힘에 의해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열강도 시험 결과 라푸마와 K2, 블랙야크, 컬럼비아 제품이 상대적으로 강한 내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품질 기준에 미달된 제품도 나왔다. 코오롱스포츠 제품의 경우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인 일광견뢰도가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재질 혼용률이 제품에 표시된 것과 다른 제품도 있었다. 아이더 제품의 경우 표시에는 안감 성분의 91%가 나일론, 9%가 폴리우레탄이라고 돼있었지만 실제 안감 성분 조사 결과 나일론 79.3%, 폴리우레탄 20.3%로 표시와는 크게 달랐다.
제품 한벌당 무게는 아이더와 코오롱스포츠가 각각 321g으로 가장 가벼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등산 재킷을 세탁할 땐 반드시 지퍼와 단추를 잠근 상태로 하고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대신 제품에 표기된 세탁세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며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표준 사용량보다 많은 양의 세제로 세탁하면 기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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