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해운, 해외지점 이어 본사 인력 구조조정
입력 2016-10-16 15:23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한진해운이 본사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미국, 중국 등 해외지점 인력의 구조조정에 이어 진행되는 2단계 인적 구조조정 작업으로 해석된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사 차원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이날 해운업계 관계자는 금명간 한진해운 본사 차원본사에서도 인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정관리를 맡은 법원이 주요 자산 매각을 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현지직원과 외국인 선원을 뺀 직원수는 1400여명이다.
해운업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한진해운 노사, 한국선주협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상 직원 고용유지 방안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육상 근로자들은 최근 노조를 꾸려 금명간 사측에 고용승계 등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다.

이미 한진해운 주요 해외지점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는 등 자체 인력 조정 작업을 시작했다.
한진해운 미주법인은 전국 지사에서 180여명을 정리해고했다.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에 있는 미주법인 본사는 이달 말까지 정리한 뒤 폐쇄수순에 들어간다.
중국법인은 직원 600여명 중 30%가 회사를 떠났고 연말까지 인력을 종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감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해외 법인은 총 24곳으로 현지 고용 인력은 25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14일 한진해운 알짜 자산인 미주·아시아 노선을 팔기로 하고 매각공고를 냈다. 물류 운영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10곳, 컨테이너선 5척 등 일부 유형자산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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