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동성애자를 유혹해 돈을 뜯어낸 '꽃뱀 사기단'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꿈에 그리던 남자의 청혼을 받은 채연 씨, 하지만 결혼 자금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엄마에게 "꽁쳐둔 돈 없어?"라고 투정도 부려보지만, "먹고 죽을 돈도 없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그런 답답함을 친구를 만나며 달래는 채연 씨. 술집에서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채연 씨는 화장실에 갔다가 이상한 일을 겪게 됩니다.
어느 젊은 여자가 채연 씨의 신체를 더듬으며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시도했던 겁니다.
사실 그 술집은 동성애자들이 출입하는 업소였던 것.
채연 씨를 동성애자로 오해했던 여자는 당황한 나머지 합의금을 쥐어주곤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예상치 못한 거금을 받고 놀란 채연 씨. 엉겁결에 목돈을 손에 쥔 그는 엉뚱한 계획을 공모하기 시작합니다.
일부러 동성애자들이 출입하는 사우나를 찾아다니며 사기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한 겁니다.
채연 씨는 그곳에서 동성애자인척 추파를 던지고 신체접촉을 유도했습니다.
그것이 덫 인줄 모르고 손을 뻗은 여성들은 함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황성규 기자는 "인물이 좋았던 채연 씨가 유혹하는 역할을 했고, 친구들은 빨리 경찰에 신고하라며 겁을 주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았다"고 이들의 범행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한 번에 성추행 합의금을 300만 원 씩 뜯어내면서 전국을 돌았다"며 "그러다 돈 욕심이 난 채연 씨가 단독 범행를 결심하고 상대를 유혹하다 반대로 본인이 성추행범으로 고소를 당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경찰서에 잡혀온 채연 씨. 그의 과한 욕심이 결국 화를 불러왔습니다.
청혼받았던 남성에게 버림받은 것은 물론, 친구들과의 우정도 잃고 말았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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