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침몰 피하려 좌초한 낚싯배…탑승자 19명 무사 구조
입력 2016-10-16 08:41  | 수정 2016-10-16 10:22
【 앵커멘트 】
어제(15일) 오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는 낚싯배 한 척이 갯바위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두리양식장과 충돌한 뒤 침몰 위기가 닥치자 일부러 배를 좌초시킨 건데, 탑승자는 모두 무사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물 위에 있어야 할 배가 바위에 올라가 있고 다른 배가 뒤에서 이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배의 바닥 부분은 마치 종이상자처럼 찢어져 있습니다.

9.77t급 낚시어선 한 척이 전라남도 해상에 위치한 백야도 갯바위에 좌초된 건 어제(15일) 오전 8시쯤.

그제(14일) 오후 1시 반쯤 전남 여수에서 출항해 어제(15일) 새벽까지 갈치낚시를 한 뒤 돌아가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선장 백 모 씨는 "운항 중에 가두리양식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충돌했고 배가 조금씩 가라앉아 인근 갯바위에 일부러 배를 좌초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
- "침수가 발생하게 되면 가라앉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임의로 육지 쪽으로 이렇게 배를 올려놓는 거죠. 저희가 음주측정도 했는데 음주는 없었고…."

낚시꾼 17명을 포함해 탑승자 19명은 즉시 갯바위로 탈출했고, 신고를 받고 온 해경 경비정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배에는 경유 1천400L도 함께 실려 있었지만 다행히 유출되진 않았습니다.

자칫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순간, 빠른 판단이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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