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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다녀와 숨 고른 손흥민, WBA전 23분 활약
입력 2016-10-16 01:12 
WBA-토트넘전. 사진(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시즌 리그 무패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15일(현지시간)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전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패(5승 2무)를 기록한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무패 경기를 8경기로 늘렸다.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승점 18점(+9)으로 같은 날 에버턴과 비긴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19 +11) 스완지시티를 3-2로 물리친 아스널(승점 19 +10)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이란으로 A매치 2연전을 다녀온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토트넘은 전반 경기 주도권을 잡고 선제골 사냥에 몰두했다. 하지만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이 때린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벤 포스터의 손에 걸리거나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14분 토비 알데이베이럴트가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아웃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던 토트넘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26분께 에릭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 투입 후 측면 공격이 활기를 되찾았지만, 선제골은 웨스트브로미치가 먼저 챙겨갔다. 2013년부터 3시즌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나세르 샤들 리가 골문 앞에서 강하게 때린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께 손흥민이 좌측 지점에서 중앙으로 보낸 패스가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에릭센의 발을 거쳐 골 에어리어 부근 델레 알리에게까지 안전하게 패스가 연결됐다. 알리는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공을 골문 우측 하단에 꽂았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목표로 추가시간 5분이 다 지날 때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에릭센이 때린 프리킥이 포스터의 손끝에 걸리면서 끝내 추가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스완지시티전 승리 주역 아스널 공격수 시오 월컷.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같은 날 아스널은 스완지시티를 물리치고 리그 5연승을 내달렸다.
멀티골을 터뜨린 시오 월컷의 활약에 힘입어 기성용이 후반 20분 가량 활약한 스완지시티를 3-2로 꺾었다. 3-2 상황이던 후반 25분 그라니트 자카가 일발 퇴장했지만, 남은 시간 상대에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간신히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선두 맨체스터시티는 페널티킥을 두 차례 실축하는 악재 속에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7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2로 패한 그들은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9분 로멜로 루카쿠에게 선 골을 허용한 뒤, 후반 27분 놀리토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반과 후반 각각 한 차례씩 획득한 페널티킥을 케빈 데 브라이너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실축했다.
첼시는 레스터시티를 3-0으로 물리쳤고, 본머스는 헐시티를 6-1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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