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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전타석 출루...미친 존재감 뽐내기 시작한 고종욱
입력 2016-10-14 21:41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가 벌어졌다. 1회말 1사 1루에서 넥센 김하성의 안타때 1루주자 고종욱이 힘찬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어제는 망했어요.”
14일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고척돔. 1루쪽 넥센 히어로즈 더그아웃에서 만난 외야수 고종욱(27)은 전날 1차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차전에서 2번타자로 톱타자 서건창과 테이블 세터 중책을 맡았던 고종욱은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2차전을 앞두고는 ‘오늘의 분발을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고종욱은 2차전에서 펄펄 날며 1차전의 분을 풀었다. 이날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고종욱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부터 펄펄 날았다. 1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은 상대 선발 우규민에 볼카운트 1-2로 몰렸지만 4구째를 우전안타로 만들며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고종욱의 빠른 발이 빛났다. 김하성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에 빠른 스타트를 끊은 고종욱은 순식간에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LG 야수진이 홈으로 송구하기 힘든 속도였다. 넥센은 고종욱의 미친 주루로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임병욱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규민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고종욱은 4-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1루 주자 서건창이 도루를 성공,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5-0을 만드는 쐐기타점이었다. 다만 1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되는 장면은 옥에 티.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고종욱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전타석 출루를 완성했다. 전날 미친 활약을 예고한 것이 하루 늦게 나왔지만, 2차전 고종욱의 미친 존재감이 넥센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날 넥센은 고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 준플레이오프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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