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나홀로 민생탐방’…野미르재단 공세에 거리두기 차원
입력 2016-10-14 14:39  | 수정 2016-10-15 15:08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야당의 잇따른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관련 의혹 제기에도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4일 이 대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참석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체험 중심 교육과 ‘계층 사다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야당이 교문위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청와대 비선실세의 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민생 문제를 거론하며 ‘무대응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날 오후에는 대표 취임 후 줄곧 해온 ‘나홀로 민생탐방 차원에서 서울 관악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십상시와 세월호 때도 그랬고 민생과 안보문제를 다 제쳐두고 야당이 떠들면서 밝힌 것이 있냐”면서 대표가 의혹 뿐인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그 시간을 아껴 지진, 태풍 현장 등 민생을 찾아다니면서 기존 정치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당이 ‘총선 편파 기소를 정치쟁점화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새 국정 어젠다로 정국을 주도하기는 커녕 피하려는 모습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 사령탑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담석 제거 수술로 당분간 전선에서 이탈한 점도 이 대표가 구심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 정 원내대표는 주말까지 입원치료를 한 뒤 운영위원회 국감이 있는 19일 쯤 국회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날 정 원내대표를 대신해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주재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예산국가로 전환되는데 거대 야당은 정부예산을 발목잡으려 한다”면서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이 논란이 있는 법인세 등에 대해 예산부수법안 지정을 시사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도깨비 방망이 마냥 주장하는데 세금 더 걷으면서 기업에 일자리 더 만들라면 기업이 어떻게 버티냐”면서 국회의장은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약속했던 것처럼 예산 처리과정에서 중립적인 운영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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