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박수는 안쳐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극장에 온 것이 아닙니다. ‘마스터 크래스니까요”
연출 겸 배우 윤석화가 갈비뼈를 부여잡고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교통사고로 인해 갈비뼈 6대 골절,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은 윤석화는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리허설을 올리는 데 이어, 몸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오른 것이다.
윤석화가 오른 ‘마스터클래스는 전설적인 오페라가수 마리아칼라스가 전성기 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기성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실제 강의를 토대로 미국의 저명작가 테렌스 맥날리가 쓴 작품이다. 원래 지난달 27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지난 7일 첫공연을 가졌다.
윤석화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박수는 안쳐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극장에 온 것이 아닙니다. ‘마스터 크래스니까요”라고 내뱉는 순간, 연극인지, 윤석화의 강연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노래는 발성을 말하죠. 진지한 작업입니다 소매를 걸어 부치고 연구를 해야 합니다” 잘 들리시나요. 안들리면 여러분 책임입니다. 집중하면 들릴 겁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지금 나가셔도 좋아요” 음악은 일종의 훈련입니다. 자신을 종속시켜야 합니다. 언제나 음악이라는 겁니다” 등 예술가를 나타내는 대사가 특히 그렇다.
윤석화는 휠체어를 자신의 몸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 마치 휠체어가 휠체어가 아니라, 하나의 무대장치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때문에 중간중간 무대에 섰을 때 역시 박수를 자아낼 수밖에 없게 했다.
극 중 윤석화는 극 전체를 이끌어가야 할 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소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럴 때마다 갈비뼈를 부여잡으면서, 작품에 몰입하는 윤석화의 모습은 마리아칼라스의 ‘마스터 클래스보다 더 힘 있었고 의미 있었다.
무대가 끝난 뒤, 윤석화는 눈물로 감동을 이었다. 갑작스러운 부상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열정과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부상마저 열정으로 뛰어넘은 윤석화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세계를 넘어선 뜻 깊은 인생 강의인 셈이다.
‘마스터 클래스는 오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연출 겸 배우 윤석화가 갈비뼈를 부여잡고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교통사고로 인해 갈비뼈 6대 골절,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은 윤석화는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리허설을 올리는 데 이어, 몸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오른 것이다.
윤석화가 오른 ‘마스터클래스는 전설적인 오페라가수 마리아칼라스가 전성기 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기성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실제 강의를 토대로 미국의 저명작가 테렌스 맥날리가 쓴 작품이다. 원래 지난달 27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지난 7일 첫공연을 가졌다.
윤석화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박수는 안쳐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극장에 온 것이 아닙니다. ‘마스터 크래스니까요”라고 내뱉는 순간, 연극인지, 윤석화의 강연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노래는 발성을 말하죠. 진지한 작업입니다 소매를 걸어 부치고 연구를 해야 합니다” 잘 들리시나요. 안들리면 여러분 책임입니다. 집중하면 들릴 겁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지금 나가셔도 좋아요” 음악은 일종의 훈련입니다. 자신을 종속시켜야 합니다. 언제나 음악이라는 겁니다” 등 예술가를 나타내는 대사가 특히 그렇다.
극 중 윤석화는 극 전체를 이끌어가야 할 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소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럴 때마다 갈비뼈를 부여잡으면서, 작품에 몰입하는 윤석화의 모습은 마리아칼라스의 ‘마스터 클래스보다 더 힘 있었고 의미 있었다.
무대가 끝난 뒤, 윤석화는 눈물로 감동을 이었다. 갑작스러운 부상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열정과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부상마저 열정으로 뛰어넘은 윤석화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세계를 넘어선 뜻 깊은 인생 강의인 셈이다.
‘마스터 클래스는 오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