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탈북발언과 사례 '묘한 일치'…왜?
입력 2016-10-13 06:41  | 수정 2016-10-13 07:14
【 앵커멘트 】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 한가지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탈북과 관련해 언급하면 꼭 그 직후 탈북소식이 들렸다는건데요.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는지,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잇따른 탈북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일치합니다.

먼저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례적으로 북한 간부를 언급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그러자 최고위급 외교 간부인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탈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 때는 박 대통령이 더욱 강한 '탈북 권유'에 나섰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이에 화답하듯 김정은의 건강을 관리하는 보건성 고위 간부가 북한 외교의 심장부인 베이징에서 망명했습니다.

국무회에서도 박 대통령이 대규모 탈북을 언급하자, 곧바로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들과 북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대거 탈북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실제 탈북 시점과 탈북 사실의 공개까지 시간 차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관련부처로부터 사전에 보고받은 탈북 정보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동시에 수위를 높여가는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메시지가, 실제 탈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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