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광의 길 뒤로한 채…음악가 권혁주 작고
입력 2016-10-12 17:44  | 수정 2016-10-12 17:49
권혁주/사진=연합뉴스
영광의 길 뒤로한 채…음악가 권혁주 작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씨가 연주회를 앞두고 부산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권씨는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문화회관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11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왔습니다.

권씨와 긴밀하게 협력해온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고인이 평소 부정맥 증상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날 정종을 약간 마셨을 뿐 과음하지는 않은 것으로 들었다"며 "최근 연주 스케줄이 바빴고 평소 투어시 손수 운전하곤 해서 쌓인 피로가 건강에 무리를 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습니다.

권씨는 열한살 때에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일찍부터 바이올린 영재로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입니다.


세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거친 그는 아홉살 때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와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배웠습니다.

열아홉 살 때인 2004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이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6위 입상 등으로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이후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면서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올림푸스 앙상블을 이끄는 등 실내악 연주에도 의욕을 보였다. 연주활동과 함께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으며 2006년 제2회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빈소는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 마련됩니다. 발인은 15일이며 장지는 미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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