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나선 슈틸리케 “‘손흥민 물병 사건’처럼 감정이 올라와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좋은 스트라이커 부재로 이란에 패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테헤란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직후 갖는 인터뷰에서는 감정이 올라와 그런 경우가 있다”면서 손흥민이 교체돼 나올 때 물병을 찬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처럼 치열한 경기를 하고난 후 평소와 다르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상황은 다르다”고 밝혔다.
또 세바스티안 소리아에 대한 특징을 분석해 잘해보자는 의미였는데 그게 잘못 전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진 뒤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거센 비판으로 이어졌다.
소리아는 카타르의 스트라이커로 지난 6일 한국과 경기에서 패널티킥을 얻어내고 1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 이름이 거론된 것은 경기 당일 오전 지동원과 그가 보여준 모습에 관해 얘기했었다”며 동기 부여를 하는 측면에서 그의 저돌성과 돌파력에 관해 얘기했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경기 후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나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돼 플레이한 부분이 있었다. 대비했는데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와전이 되고 오해가 생기면서 특히 안 좋을 때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우리를 흔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나는 선수단을 항상 존중하고 인간적인 면을 존중하면서 해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란전에 패한 한국팀은 조3위로 밀려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큰 위기가 닥친 것은 사실이고 이를 잘 극복해야 하는데 우리가 팀으로 잘 뭉쳤을 때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험난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