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리과정 예산은 쌈짓돈? 5억 2천만원 횡령 유치원장 ‘입건’
입력 2016-10-12 11:11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이 3년 동안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수억 원을 횡령하다 적발됐다.
12일 경기 일산경찰서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모 유치원 원장 A씨(53·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1월부터 2014년까지 만 3~5세 원아에게 지원하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5억 2000만 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국가보조금 회계와 유치원 운영비 회계를 분리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통합 관리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통합 예산 중 일부를 자녀용돈, 개인 신용카드 결제대금, 보험료, 자녀 전세보증금, 타인 대여 등의 명목으로 인출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학부모가 낸 수업료, 특성화 활동비를 배우자 사업자금, 유치원 시설공사비로 사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누리과정 예산이 일부 유치원에서 개인 사금고처럼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다른 유치원에서도 같은 유형의 불법행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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