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K인터뷰]조범현 “아쉬움과 책임감 교차... 무거운 짐 내려 놓는 기분”
입력 2016-10-12 09:59  | 수정 2016-10-12 10:03
조범현 감독이 3년간 맡아온 kt 위즈를 떠나는 심정을 이야기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조범현 감독이 3년간 지휘했던 팀을 떠난다. kt 구단은 12일 오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조범현 감독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준교 kt 스포츠 사장이 11일 오후 조 감독을 만나 재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고,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던 조 감독은 아쉬움 속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동안 구단과의 마찰, 선수단 사고, 부진한 성적 등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조 감독은 이날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많이 아쉽다”고 차분한 어조로 심정을 이야기했다.
조 감독은 3년 전 퓨처스리그에서 열악한 환경, 백지에서 시작하면서 고생도 좀 했지만 팀 기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신생팀이기에 (당장의 성적이 나지 않아) 내가 그만두게 되더라도 기초를 닦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2년 연속 꼴찌를 했지만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에 보람도 많이 느꼈다”며 kt는 많이 부족한 팀이다. 좋은 팀으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라고 구단의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구단 문제들에 대해서는 떠날 때는 말없이 가는 게 맞지 않겠나”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당분간은 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