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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이란전 패배에 “소리아 같은 선수 없기 때문”
입력 2016-10-12 09:28  | 수정 2016-10-13 09:38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 원정 패배의 원인을 공격수 능력의 차이로 분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0대 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에 김신욱을 투입해 카타르전처럼 롱볼을 활용, 득점루트를 만들려 했으나 그것도 안됐다”며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소리아는 지난 6일 한국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활약을 펼친 카타르의 공격수다. 소리아는 당시 1골과 페널티킥 하나를 얻어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1대 1 경합에서 우리 선수는 쓰러지고 이란은 버텼다. 세컨드 볼도 이란이 많이 따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오랜 기간 선수와 감독이 바뀌면서도 이란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다른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란에 비해 신체조건이 약하다. 다른 면에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유소년 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식으로 하면 월드컵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손흥민은 너무 중앙으로 몰리고 횡패스, 백패스만 나오다 보니 공격수들은 움직이다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이드를 많이 공략했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대해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최선을 다 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아쉽다. 선수가 부족하다는 뜻이지만 한국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도중 슈틸리케 감독과 경기 전술과 관련해 의견 충돌을 빚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전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받기 위해 나오는데 뒷공간으로 가라고 했다”며 나도 내 의견을 얘기했을 뿐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선수들은 유럽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이란으로 오는 등 많은 비행을 거쳤다”며 핑계라 할 수 있지만 정말 고생을 했다. 최선을 다해 이기려 했는데 결과를 못 낸 것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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