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졸음 피한다고 마약을?…환각상태로 고속도로 질주
입력 2016-10-12 09:01  | 수정 2016-10-12 14:05
【 앵커멘트 】
마약을 투약하고 심야에 대형 화물차를 운전한 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과중한 업무 탓에 잠을 깨기 위해 마약을 했다고 변명했다네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물류업체에 주차된 대형 화물차를 수색합니다.

운전석 옆에서 은박지에 쌓인 대마초와 파이프가 발견됩니다.

(현장음)
이거 다 (대마초) 피운 거예요?
제가 피운 거니까….

화물차 운전기사 50살 김 모 씨가 대마초를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화물차 운전자들은 하루 2~3차례 고속도로를 오가는 등 과중한 업무가 계속되자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마약을 투약했습니다."

적발된 8명의 운전기사들은 두 달간 50여 차례 마약을 하고, 부산과 제천, 밀양 등 전국을 누볐습니다.

「필로폰은 영업소장이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공급받아 기사들에게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오상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운전하고 있다고 액셀을 밟고 있는데, 벽에다 대고 20~30분 동안 밟아서 타이어가 펑크나고 아스팔트가 푹 패일 정도로 인식을 못 하는…."

▶ 인터뷰(☎) : 채정호 /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잠은 안 오는데, 판단력도 떨어지고 기분이 업 돼서 집중력이나 이런 것들이 손상이 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죠, 사실은."

경찰은 마약을 투약하고 운행하는 다른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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