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쌍용머티리얼 인수에 쏠린 눈
입력 2016-10-11 17:46  | 수정 2016-10-11 19:50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공업이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계열사 쌍용머티리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중소형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사업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인수전 흥행이 기대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11월부터 잠재 인수후보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연내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52.17%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쌍용머티리얼의 현재 주가를 감안한 예상 매각가는 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꾸준한 실적을 내는 쌍용머티리얼에 대해 투자자들이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며 "최근 나온 매물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쌍용머티리얼의 주요 사업인 모터용 자석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아 보쉬, 발레오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모터용 자석시장에서 쌍용머티리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내시장에서는 35~40%를 점유하고 있다. 절삭공구 등에 쓰이는 세라믹 제품 역시 국내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배적인 시장 지위 덕에 매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액과 6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6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후 주력인 시멘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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