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달빛 맞으며 문화재 사이를 거니는, ‘문화재 야행을 내년부터 더 많은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2017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선보인 10개 사업에 서울 성북구, 인천 중구, 광주 동구, 경기도 수원, 충남 공주, 전북 고창, 경북 안동, 경남 김해의 8개 사업을 추가해 총 18개를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문화재 야행 공모에는 지자체를 통해 44개 사업이 접수됐다. 문화재청은 콘텐츠 우수성·사업 홍보성·사업 발전성 등을 심사해 최종 18개의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서울에서는 ‘정동야행에 이어 고택과 문화재가 많은 성북구에서 ‘마을 속 문화재, 성북동 야행이 새로이 진행된다. 만해 한용운의 숨결이 남아 있는 집인 ‘심우장, 소설가 이태준이 머물렀던 ‘수연산방 등을 거닐게 된다.
인천 중구는 근대 건축물이 모여 있는 개항장, 수원은 수원 화성, 안동은 월영교와 석빙고, 공주는 공산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재들을 각각 선보인다.
내년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의 주제는 올해와 같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이다. 구체적으로는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이야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시(夜市, 밤에 즐기는 장시 이야기) 등 8개 테마로 진행된다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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