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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허프는 잘 던졌고, 수비는 돕지 못했다
입력 2016-10-10 20:41 
10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벌어졌다. LG 허프가 4회초 2사 2,3루에서 KIA 안치홍의 타구 실책으로 빠지며 2실점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데이빗 허프(32)가 잘 던지고도 수비 실책에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허프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4개. 하지만 팀 타선이 KIA선발 헥터 노에시를 공략하지 못하고,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며 패전위기에 몰렸다. 허프는 0-3으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우규민에 넘겼다.
허프는 올시즌 KIA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었다. KIA천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정도의 기록. 시작은 KIA 천적 그 자체였다. 허프는 KIA 선두타자 김선빈을 초구 149km짜리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구째도 150km짜리 속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계속된 속구 승부로 5구만에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자신에게 6타수2안타로 강했던 브렛 필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김주찬이 실책으로 1루에서 세이프 되면서 첫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허프는 나지완을 체인지업과 속구를 섞어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허프는 이후 5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3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필에 안타를 맞은 허프는 김주찬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나지완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허프는 까다로운 KIA 4번타자 이범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 숨 돌렸다. 이어 안치홍과 상대해 132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했다. 하지만 안치홍을 2구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오지환이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놓치며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먼저 2실점하고 말았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허프는 6회초 선두타자 필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를 맞았다. 후속 김주찬은 필을 3루로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밀어쳤고, 1루 땅볼로 1아웃을 잡았지만 1사 3루가 됐다. 이어 허프는 나지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안치홍, 김호령을 연속 타자 삼진으로 잡은 뒤,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또 다시 퍼펙트 이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투구수는 100개였다. 8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선두타자 노수광에 중전안타를 맞고 우규민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우규민이 김주찬에 적시타를 맞아 허프의 실점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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