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홍근·김성수의원 "경력직만 채용하는 MBC 문제"
입력 2016-10-10 19:42  | 수정 2016-10-10 21:27
【 앵커멘트 】
신입공채 없이 경력직과 계약직 위주로 선발하는 MBC의 인력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다른 언론사의 '인력 낚아채기' 채용 방식은 언론계 생태계를 악화시킨단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C의 공영방송 자질 논란이 거셌습니다.

특히 2011년 MBC 파업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신입사원 채용이 지적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MBC의 채용현황을 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채용된 신입사원은 34명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최근 3년 동안은 신입사원 채용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대신 경력직과 계약직 사원의 채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른 언론사에서 무분별하게 기자를 뽑아가 인력운용에 어려움을 안기고, 청년실업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신문사나 종편에서 3년이나 5년 정도 근무한 경력직들을 말 그대로 '기자 낚아채기' 방식으로 해서 언론계 인력 생태계 자체가 황폐된다는 비판도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채용방식은 현 정권에 우호적인 인력을 뽑기 위해서란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 정권에 적대적인) 노조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신입사원들은 채용하지 않고요. 사측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경력직, 비정규직들만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이 왜곡되고, MBC는 공영방송에 역할을 잘 못한다는 겁니다.

MBC도 신입사원 공채 부활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주 /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경력 직원 채용만 가지고는 우수한 인재 확보하는 데는 미진하다 해서, 신입직원 채용을 하도록 강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