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캄한 생지옥, 얼마나 뜨거웠을까"
입력 2008-01-11 18:30  | 수정 2008-01-14 08:26
40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현장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가족들도 울고, 하늘도 울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 문성혜 / 유가족 대표
- "삽시간에 닥친 불길, 캄캄한 생지옥에서...몸부림치며 죽어갔을 당신들을 생각하면 분노가 올라옵니다."

화마에 고통을 겪었을 고인들에 대한 추도사를 낭독하자 그 고통은 그대로 유가족들에게 옮겨갑니다.

하늘로 떠난 40명 고인들의 위령제는 가족들의 가슴을 찢어놓습니다.

목이 아프도록 가족을 불러보지만, 하늘로 간 가족은 대답이 없습니다.

아직도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희생자로 가족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유가족들은 오열합니다.


인터뷰 : 유가족
- "남수야 내 아들아, 남수야, 엄마 어떡하니"

아들이 일했던 곳에 가보지만, 아들은 더 이상 어머니를 반갑게 맞아주지 못합니다.

위령제가 치러지던 중 유가족 중 한 명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화재 희생자 가운데 이을순 씨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돼 처음으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20여구의 시신의 신원확인을 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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