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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명과학 차성남 대표 "수출확대로 2020년 매출 2천억 달성"
입력 2016-10-09 17:34  | 수정 2016-10-09 20:05
차성남 대표 인터뷰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 등 국외 시장에 적극으로 진출해 글로벌 수액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JW생명과학의 차성남 대표(59·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국내 수액시장 점유율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넘버 원' 수액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JW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2만7000~3만2500원이며 전체 공모액은 밴드 상단 기준 780억원이다. 이달 10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배경에 대해 차 대표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 글로벌 영업력을 높이고 사업 확장에 대비한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우리사주조합에도 일부 주식을 배정한 상태여서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홀딩스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은 1994년 5월 설립 이후 전문의약품인 수액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수액은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수분, 포도당, 아미노산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필수 기초의약품으로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으로 구분된다. JW생명과학은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수액시장에서 점유율 1위(38.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영양수액인 '위너프'는 2013년 7월 미국 제약사 백스터와 사상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위너프는 지난해 1100억원 규모의 국내 영양수액시장에서 320억원의 판매액을 올린 주력 제품이다. 차 대표는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201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판매되면 연평균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009년에는 중국 제약사인 항주민생그룹과 1억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업계는 JW생명과학의 매출이 2020년에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 대표는 "수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06년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 전문공장을 설립했다"며 "기존 제품의 수출을 늘릴 뿐 아니라 수액 전문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1259억원에 영업이익 186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조정받고 있는 점에 대해선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치에 힘입어 고평가돼 온 면이 없지 않았다"며 "JW생명과학은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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