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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조선시대 홍어장수 문순득, 조선 최초의 필리핀 통역관?
입력 2016-10-09 12:10 
조선시대 홍어장수 문순득이 눈길을 모은다.

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선 최초의 필리핀 통역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1802년 순조 시절, 평범한 홍어장수 문순득은 흑산도에 홍어를 잡으러 갔다가 풍랑을 만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문순득은 3년 후 살아서 돌아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풍랑에 휩쓸린 문순득은 류큐(오키나와)에 표류했다. 1년 간 지극한 대접을 받은 후 그는 청나라에 가는 배를 탔다가 또 풍랑을 만나고 말았다고. 또 여송국(루손섬, 지금의 필리핀)에서 문순득은 여송에서 1년을 잘 보내고 오문(마카오), 광동, 북경, 의주를 거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것.

여러 나라를 유랑했다는 그의 말을 사람들은 전혀 믿지 않았지만 얼마 후 문순득은 왕으로부터 직접 종2품 가선대부 공명첩을 받게 됐다.

이유는, 1801년 제주도에 갑자기 이방인들이 나타났고, 이들 때문에 조정은 9년 간 골머리를 썩였다. 이때 문순득이 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이방인들이 여송국 사람들이며 풍랑으로 제주도에 표류했다는 것까지 알게됐다.

문순득은 이들을 조정으로 데려가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어명으로 직접 여송국으로 이방인들을 귀국시켰고, 그 공으로 벼슬을 하사받은 것이었다. 문순득은 조선 최초의 필리핀 통역관으로 기록돼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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