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서울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일반분양 2차대전'이 열렸다. 이달 이후 연말까지 분양 일정이 계획된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30곳에 이른다.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반분양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서초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는 평균 306.6대1, 마포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망원1구역 재건축)는 평균 55.9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바로 다음 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는 16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017명이 몰려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크로 리버뷰는 지난 5년간 분양했던 강남권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올 8월 분양한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재건축·일반분양63가구, 100.6대1)였다. 신반포5차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수가 28가구에 불과했지만 아파트 1채당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대 재건축 열기를 보여주는 결과 같다"고 말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194만원으로 책정된 이 단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보증 제한을 통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18·24차 통합 재건축), '방배아트자이'(방배3구역 재건축)와 함께 요주의 대상으로 꼽은 곳이다. 아크로 리버뷰는 1가구를 제외한 일반 분양분이 모두 한강 조망이 안되는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분양가가 9억원이 거뜬히 넘는 13억7000여 만원이다.
당장 올해 분양은 아니지만 분양시장의 배후지 격인 사업장도 분주하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3호선 잠원역 인근에 자리한 '신반포7차'재건축조합이 21일 시공사 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응찰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출혈 경쟁과 비용 부담을 마다하더라도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곳에 브랜드 깃발을 꽂으려는 대형사들 간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는 곳임에도 대형사들의 입질이 뜸한 가운데 중견사가 입찰을 한 것이다.
한편 '아크로 리버뷰'(신반포5차)에 이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18·24차)가 분양에 들어가는 잠원동에서는 신반포6차(센트럴자이)가 지난 8월 29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조합관계자는 "10월부터 이주를 거쳐 내년 초에 총 757가구 중 140여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틀 후인 8월 31일에는 신반포 19차 재건축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았다. 19차는 25차와의 통합 재건축도 논의 중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이지만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반포18차 337동은 사업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고 신반포한신4지구(신반포 8~11·17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던 신반포 20차는 지난달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강북에서는 마포 일대에서 10월 '분양3파전'이 시작됐다. 부동산114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자료에 따르면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5억3096만원으로 서울시(5억734만원)보다 높고 서초·강남·용산·송파·중구에 이어 6번째로 집값이 비싼 곳이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 마포구 아파트가 평균 3억6799만원으로 서울 평균(4억4214만원)보다 낮았던 상황이 바뀌었다.
마포한강아이파크에 이어 다음주 이후로는 신수1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공사를 맡은 10월 '신촌숲아이파크'가, 대흥2구역에서는 GS건설이 재개발 공사를 맡은 '신촌그랑자이'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마포 일대는 강북권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곳이어서 수요자 외에 조합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도 기대치가 높다"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완화와 저금리 여파로 인해 전매 투자 수요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은 총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 되지만 강북권은 가능한 데다 일부 단지와 가구는 한강 조망권이 있어 분양권 전매 목적의 투자가 성행하는 분위기"라며 "마포 일대는 지난 2012년 아현뉴타운을 시작으로 분양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과 공급보다는 초과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반분양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서초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는 평균 306.6대1, 마포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망원1구역 재건축)는 평균 55.9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바로 다음 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는 16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017명이 몰려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크로 리버뷰는 지난 5년간 분양했던 강남권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올 8월 분양한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재건축·일반분양63가구, 100.6대1)였다. 신반포5차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수가 28가구에 불과했지만 아파트 1채당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대 재건축 열기를 보여주는 결과 같다"고 말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194만원으로 책정된 이 단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보증 제한을 통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18·24차 통합 재건축), '방배아트자이'(방배3구역 재건축)와 함께 요주의 대상으로 꼽은 곳이다. 아크로 리버뷰는 1가구를 제외한 일반 분양분이 모두 한강 조망이 안되는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분양가가 9억원이 거뜬히 넘는 13억7000여 만원이다.
당장 올해 분양은 아니지만 분양시장의 배후지 격인 사업장도 분주하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3호선 잠원역 인근에 자리한 '신반포7차'재건축조합이 21일 시공사 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응찰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출혈 경쟁과 비용 부담을 마다하더라도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곳에 브랜드 깃발을 꽂으려는 대형사들 간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는 곳임에도 대형사들의 입질이 뜸한 가운데 중견사가 입찰을 한 것이다.
한편 '아크로 리버뷰'(신반포5차)에 이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18·24차)가 분양에 들어가는 잠원동에서는 신반포6차(센트럴자이)가 지난 8월 29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조합관계자는 "10월부터 이주를 거쳐 내년 초에 총 757가구 중 140여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틀 후인 8월 31일에는 신반포 19차 재건축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았다. 19차는 25차와의 통합 재건축도 논의 중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이지만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반포18차 337동은 사업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고 신반포한신4지구(신반포 8~11·17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던 신반포 20차는 지난달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마포한강아이파크에 이어 다음주 이후로는 신수1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공사를 맡은 10월 '신촌숲아이파크'가, 대흥2구역에서는 GS건설이 재개발 공사를 맡은 '신촌그랑자이'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마포 일대는 강북권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곳이어서 수요자 외에 조합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도 기대치가 높다"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완화와 저금리 여파로 인해 전매 투자 수요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은 총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 되지만 강북권은 가능한 데다 일부 단지와 가구는 한강 조망권이 있어 분양권 전매 목적의 투자가 성행하는 분위기"라며 "마포 일대는 지난 2012년 아현뉴타운을 시작으로 분양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과 공급보다는 초과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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