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 ‘빨간불’ 2008년 이후 최고치
입력 2016-10-07 15:09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2.59%로 전월(2.31%)보다 0.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 2012년 8월께 2.36%가 가장 높았는데 이마저도 넘어선 셈이다. 올해 중에는 지난 6월 2.17%이 최고치였다.
금감원은 STX조선해양이 지난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기존 대출금이 지속 연체된 것이 대기업 여신 연체율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약 한달 이후부터 연체율 상승이 반영된다. 지난 8월말 법정관리에 들어 간 한진해운의 영향으로 9월말 연체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금감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대기업 한 두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연체율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데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이 안좋아지면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STX조선해양의 경우 법원의 회생절차 승인이 나면 연체율 산정에서 제외되므로 법원 판단에 따라 연체율이 다소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월에는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93%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0.01%포인트, 신용대출 연체율(0.53%)은 0.04%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38%였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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