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냅챗, IPO 추진…기업가치 28조원
입력 2016-10-07 14:47 

사진 공유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업체 스냅챗이 내년 3월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으며 예정대로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 스냅챗의 기업 가치는 250억달러(약28조원)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에 페이스북이 인수하겠다며 30억 달러(3조3465억 원)를 제안했던 것보다 8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당시 페이스북의 제안을 물리친 에번 스피걸 스냅챗 최고경영자(CEO)의 선택이 빛을 발한 것이다. 스냅챗은 2014년 광고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번 상장은 침체됐던 IT 기업공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상장을 통해 1680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 IT 기업 상장은 19건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규모도 33억달러밖에 안돼 이번 스냅챗 예상 상장액의 8분의 1 수준이다.

WSJ는 스냅챗의 데뷔가 IPO 시장에서 단비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가상·증강 현실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스냅챗이 회사명을 스냅으로 바꾸고 나선 이유도 메세지 앱을 넘어 종합 IT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수순이다. 실제로 지난달 스냅챗은 비디오 카메라를 탑재한 선글라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번에 최대 30초간 동영상을 촬영해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바로 보낼 수 있는 제품이다.
2011년 설립된 스냅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메세지와 사진을 전송하는 SNS 서비스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돼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있다. 상대방이 대화 내용을 캡처하려고 하면 경고음이 울려 발신자에게 통보되는 기능이 스냅챗의 강점으로 꼽힌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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