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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1] 첫 단추가 어긋났다....텍사스 대패-추신수는 1타점
입력 2016-10-07 08:38 
선발 하멜스는 3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도 첫판을 내줬다.
텍사스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 1-10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에서 1패로 뒤졌다.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9회 무사 3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냈다.
최종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이날 텍사스의 경기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믿었던 선발 콜 하멜스가 3 1/3이닝 만에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하멜스는 포스트시즌 통한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9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4 1/3이닝 5실점이었다.
3회만 지울 수 있다면, 조금 더 나은 내용의 경기가 됐을 것이다. 3회 텍사스는 하멜스가 장타 2개 포함 5개 피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사 2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면서 2루타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호세 바티스타에게 한 점을 더 내줬고, 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를 내주며 실점이 불어났다.
하멜스는 4회 홈런 1개 포함 2개 안타를 더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 3 2/3이닝을 책임지며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텍사스 타선은 5회까지 안타 한 개만을 기록하며 끌려갔다. 그 안타도 아드리안 벨트레가 기록한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정상적이라면 투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아웃이 됐겠지만 에스트라다가 역동작이 걸리며 차마 베이스커버를 하지 못해 안타가 된 것이었다.
6회 엘비스 앤드루스가 중견수 앞 안타로 처음 외야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만들었지만, 추신수 타석 때 도루에 실패하며 아웃됐다. 7회 카를로스 벨트란이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벨트레가 병살타를 쳤다.
토론토 선발 에스트라다는 8 1/3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9회 완봉에 도전했지만, 첫 타자 앤드루스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았고 추신수의 1루 앞 땅볼 때 앤드루스가 홈을 밟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라이언 테페라가 경기를 끝냈다.
앤드루스가 6회 도루에 실패한 뒤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텍사스의 유일한 위안은 수비였다. 2회 케빈 필라의 깊은 땅볼 타구를 유격수 앤드루스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던져 간발의 차로 아웃시켰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정도로 박빙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3회 멜빈 업튼 주니어의 타구를 추신수가 우측 펜스에 부딪혀가며 잡지 않았다면 피해는 더 커졌을 것이다. 좌익수 카를로스 고메즈는 6회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잘 맞은 타구를 좌측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잡아냈다.
선수 소개 시간부터 4만 7434명의 텍사스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던 바티스타는 9회 마지막 타석 무사 1, 2루에서 제이크 디크맨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이미 관중의 절반 정도가 집으로 가버린 글로브라이프파크를 더 조용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배트를 조용히 내려놓고 베이스를 돌았다는 것이다.
바티스타에게 홈런을 맞은 디크맨은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가 실점이 없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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