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분기에도 은행서 돈빌리기 쉽지 않다
입력 2016-10-06 12:02 
자료=한국은행

올 4분기에도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등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중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8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9일∼9월 9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부문별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13으로 3분기(-20)보다 개선됐지만 가계일반은 3분기(-7) 대비 심화된 -1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위험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대출수요도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 주택자금대출 수요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중소기업은 실적 악화 및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위험가중자산 증가 억제 필요성 등에 따라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역시 소득개선 제약, 부채 누증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에 따라 대출태도가 강화될 예정이며, 주택자금대출은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영향으로 보수적인 대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화된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13으로, 상호금융조합은 -18에서 -19로, 생명보험사는 2에서 -7로 반전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6을 기록해 3분기(0) 대비 개선됐다. 이는 지난 1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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