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B(자체브랜드)상품인 과일·채소 세제에서 일반 의류 세제 성분인 형광증백제를 검출해 자진 회수 및 환불 처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판매 중단에 들어간 뒤 일주일 만의 회수 결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생산해 2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판매한 ‘프라임엘 캐나다 23.4˚ 과일&야채 세제로 지금까지 1400개가 팔렸다. 회수 대상 제품은 용기 뒷면 하단에 적힌 생산일자가 2016년 1월 13일로 돼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를 비롯해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 자체 시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확인됐다. 롯데마트는 화학 물질 사용 제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5월부터 매장 내 판매 중인 PB 제품에 대한 성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캐나다 제조 공장을 통해 원인을 역추적해 현지 공정 상의 문제로 형광증백제 극미량이 혼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품질 담당관을 캐나다 현지로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과일이나 채소에 분사한 후 간단하게 세척한 것 만으로도 형광증백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롯데마트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엘포인트(L.POINT) 회원 전원에게 전화 통화로 자발적 회수 내용을 알리고 있다. 정보 파악이 불가능한 구매자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매장 내 안내문으로 자발적 회수 사실을 고지한 상황이다. 영수증이나 제품을 가지고 롯데마트 고객만족센터를 방문하시면 환불받을 수 있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환불해준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보다 안전하고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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