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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WC] 기븐스 "투수 운영, 경기 상황보고 판단할 것"
입력 2016-10-05 06:39 
기븐스는 언제쯤 선발 스트로맨을 내리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예상을 뒤엎고 마르커스 스트로맨을 선발 투수로 예고한 존 기븐스 감독은 어떤 투수 운영 계획을 갖고 있을까?
기븐스는 5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게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마운드 운영에 대해 말했다.
기븐스는 와일드카드 게임 선발로 이번 시즌 볼티모어를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던 스트로맨을 예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 큰 경기에서 던진 경험이 있다"며 스트로맨을 선발로 결정한 이유를 말한 바 있다.
그는 "야구는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경기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마르코 에스트라다 두 선발 자원을 와일드카드 게임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그는 상대 선수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누구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상대는 상위 타선부터 하위까지 모두 강한 팀이다. 경기를 하다 보면 스윙이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며 경계해야 할 선수를 따로 정해두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브래드 브락, 잭 브리튼이라는 리그 최강의 필승조를 갖추고 있다. 기븐스는 이 점을 의식한 듯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상대 필승조가 나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팀은 볼티모어가 253개, 토론토가 221개로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순위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한 팀이다. 기븐스는 "두 팀 모두 파워가 있는 팀"이라며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홈런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인이기도 하다. 기븐스는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한 가지 이유를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솔직한 답변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뒤 "아마도 지구온난화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농담을 던져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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