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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지 못한 LG 마법의 숫자 ‘2’…끝까지 간다
입력 2016-10-04 21:59 
LG 트윈스가 4일 대구 삼성전을 패하면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가을야구 열차에 탑승한 LG 트윈스가 현 순위(4위)를 굳히기 위한 매직넘버는 2다. 열차는 빠르게 달릴 필요가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의 추격에 마냥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4위 확정 매직넘버가 2였던 LG는 이날 경기를 패하며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LG는 전날 10-3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4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맛보는 단맛 ‘가을야구다. 그러나 단맛에 취하기에는 이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1경기, 1경기를 지워가야 한다. 4위와 5위의 차이가 큰 포스트시즌인 만큼, 하루 빨리 지금 순위를 굳히고 싶어 한다.
그러한 의지는 경기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타선이 막히며 답답한 전개를 볼 수밖에 없었다.
LG는 5회초 1사 1,3루서 손주인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 리드를 알리는 선취점.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선발 봉중근과 구원 등판한 윤지웅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삼성의 중심타선을 넘지 못했다. 최형우에 희생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실점 위기서 이승엽에 투런 홈런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6회말에는 폭투로 1점, 안타로 1점을 더 잃어 점수가 1-5까지 크게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져가던 8회초 1사 1루서 이천웅이 추격을 알리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기대를 가졌다. 9회초 2사 후에는 대타 서상우가 솔로 홈런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G는 4-5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한 LG는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8일에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KIA는 5일과 6일 양일간 캐스팅 보트를 쥔 삼성을 만나고, 8일 대전서 한화와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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