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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대기 자청’ 유희관, 1104일 만에 중간 등판
입력 2016-10-04 20:04 
4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벌어졌다. 3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한 두산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의 한 축 좌투수 유희관이 1104일만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유희관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3-3으로 팽팽히 맞선 3회 2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이날 두산 선발은 좌투수 이현호였다. 이현호는 1회 2사까지 잘 잡아놓고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1회말 김재환의 스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현호는 2회 1사 후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와 신본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니 3회 들어 무너졌다. 1회와 마찬가지로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박헌도에 2루타를 맞은 뒤 볼넷-사구-볼넷-볼넷을 내주며 2실점 했다.
두산 벤치는 이현호가 흔들린다고 판단하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이 되자 유희관을 올렸다. 유희관은 2013년 9월26일 잠실 NC전 1104일만에 중간으로 등판했다. 사실 이날 유희관은 불펜 등판을 자청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황을 지켜보고 유희관의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의 투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올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기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 불펜 등판을 자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4회초 안타 두 방에 이어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두산이 3-4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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